가로수관리 민간업체 이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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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내년부터 서울시내 가로수관리를 민간업체가 맡게된다.
서울시는 1일 지금까지 각 구청이 담당해오던 24만여그루의 가로수 조경·관리를 내년부터 민간조경업체에 맡기기로 했다.
시의 이같은 방침은 ▲가로수관리가 단순한 수목관리차원을 넘어 시가지의 녹지공간으로 조성할 필요가 있고 ▲전지(전지)와 가로수청소 등 기본적인 관리를 위한 인력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는데 따른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우선 내년 상반기중 강남과 강북에 각각 한곳씩의 민간관리 가로수지대를 실정, 5∼6개월 시범운영한 뒤 내년 하반기에 이를 시전역으로 확대해 구별로 조경업체를 대상으로 전지·청소·조경 등 분야로 나눠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가로수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전지기계와 분무소독차·전지분쇄기 등을 보유한 업체에 한해서 응찰자격을 주기로 했다. 현재 서울시에는 50여개의 조경업체들이 있다.
가로수관리 민간조경업체들은 전지나 약살포·가로수청소 등 단순관리는 물론 수종에 따른 조경과 수목발육촉진까지 맡게 된다.
시는 또 가로수의 추가식수나 이에 따른 수종선택은 구단위로 계획하되 민간조경업체와 협의, 부근 건물과 여건에 맞게 선정토록 했다.
현재 서울시에는 22종 24만여그루의 가로수가 있으나 수종의 87%가 버즘나무와 은행나무로 단순화돼있어 시가지조경과 녹지공간확보가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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