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협의 거친 북한 음반 첫 발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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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북한과 저작권 협의를 거친 북한 노래를 담은 음반이 처음으로 출시된다.

㈜유비엔터테인먼트는 4일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이사장 국회의원 임종석)과 함께 북한측 저작권자들의 동의를 얻어 만든 통일음반 '동인(瞳人)'을 7일 발매한다"고 밝혔다. 탈북자 출신 가수들이 부른 북한 노래가 음반으로 발매된 적은 있지만, 북한측과 합법적 계약을 거쳐 음반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브, 마야, 베이비복스 리브 등 국내 신세대 가수들이 부른 '반갑습니다''휘파람'등 10곡이 담겨있다.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은 2005년말 북한 정무원 산하 저작권 사무국으로부터 북한 노래 저작물에 대한 포괄적인 사전협상권을 위임받은 뒤 음반 제작을 진행해왔다.

음반에 실린 곡들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해 국내 저작물과 똑같이 관리할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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