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 결혼 후에 정신 건강 나빠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8면

결혼이 남자의 정신건강에는 마이너스가 되지만 여자에겐 플러스가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의 퀸메리대학 연구팀이 65세 이상 4천명의 남녀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현지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남자들은 결혼하지 않고 동거하는 편이 스트레스를 훨씬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자는 동거보다 결혼할 때 심리적 안정감을 더 갖는다고 한다.

결혼했을 경우 여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남편들도 이혼할 경우 위자료와 양육비를 지불해야 하는 부담감에 가정생활에 더 충실해질 수밖에 없다.

또 여자들의 경우 아이 양육과 가정의 안전 등에 남자들보다 더 본능적으로 집착하기에 결혼이라는 안전장치를 선호한다는 해석이다. 같은 맥락에서 남녀가 헤어질 경우 여성이 더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 충격에서 헤어나는 데도 여자들이 남자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했다.

여자의 경우 결혼했다 헤어지는 경험을 한 사람보다 처음부터 독신으로 지낸 사람이 정신병 증상에 시달릴 가능성이 더 작은 것으로 평가됐다.

런던=오병상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