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배 1호' 테러리스트 사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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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중국에서 '특급 테러리스트'로 수배된 하산 마흐수므(중국 이름 艾山 買合蘇木)가 미국과 파키스탄의 반(反)테러 합동작전 끝에 사살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공안부는 지난 15일 11명의 위구르 출신 테러리스트를 공개 수배하면서 그를 첫째 위험인물로 지목했다.

그는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의 분리독립을 위해 활동하는 네 개의 테러조직 중 하나를 이끌고 있으며, 1993년 테러 활동 혐의로 체포돼 3년간 노동개조소에 수감된 바 있다.

중국 관영 매체인 신화통신은 지난 22일 "중국 공안부가 수배 중인 마흐수므가 사살당했다"고 보도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올해 39세인 그는 97년 중국 국경을 벗어나 '동(東)투르크스탄 이슬람 운동'을 벌여왔으며 오사마 빈 라덴의 알카에다 조직과 협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명보는 최근 그가 중국의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의 청년들을 모집해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 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마흐수므는 99년 신장 지역에서 6명이 살해됐던 강도.살인 사건을 저질렀다"며 "자금 조달을 위해 마약.무기 밀매와 납치 등의 범행도 불사했다"고 주장해 왔다.

홍콩=이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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