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소군 관할 독일 포로수용소/유해 만2천여구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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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베를린 AP·AFP=연합】 2차대전후 구소련군 관할하에 있던 베를린 외곽의 한 포로수용소 근처에서 1만2천5백명의 유해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무덤이 발견됐다고 브란덴부르크주 내무부가 23일 밝혔다.
브란덴부르크 내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베를린 외곽에 설치됐었던 작센하우젠수용소 부근의 길이 7m,폭 3m의 도랑에서 1만2천5백명의 유해가 매장된 대규모 무덤 5곳이 발견됐다고 했다. 성명은 이 유해들이 발견당시 5m의 높이로 쌓여있었다고 밝히면서 2차대전 당시 소련군이 점령,포로수용시설로 이용한 작센하우젠수용소의 억류자들의 유해임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작센하우젠수용소에 억류돼 있던 대부분의 수용자들은 나치당원과 히틀러의 SS친위대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센하우젠수용소에서는 1936∼45년사이 이곳에서 약 10만명이 사망하고 이어 45년부터 50년까지의 소련군 군정기간중 최소 2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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