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체비지, 목동 6만여평 내달 공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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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3년째 팔리지 않고 있는 서울시 목동 6만5천여평의 상업용 체비지가 10월중 수의계약으로 매각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23일 목동택지개발사업 과정에서 조성된 상업용지 6만5천2백평에 대해 10월말 공개입찰을 실시, 유찰될 경우 응찰자중 예정가격 매입이 가능한 개인이나 법인을 선정해 수의계약하기로 했다. <약도참조>
시는 또 매입자에 대해서는 현재 입찰 후 2개월 내에 입금토록 돼 있는 입찰규정을 고쳐 대금납부를6개월까지 연장해주고 이자도 계약 후 2개월 내에는 당초 규정대로 이자부과를 하지 않되 이후 4개월까지는 연 12·5%, 6개월까지는 연 21%의 이자율을 적용하고 이자납부는 계약후 1년까지 분할상환이 가능토록 했다. 현행 규칙은 계약후 6개월 내에 이자납부가 되지 않을 경우 자동 해약된다.
당초 목동신시가지의 상업용지는 모두 89필지 7만6천평 이었으나 그동안19필지 1만1천평 만이 일반에 매각됐고 나머지는 계속된 공개입찰에도 팔리지 않고 있는 상태다. 현재 매각대상은 2백평 이하10필지, 2백∼3백평 15필지, 3백∼5백평 14필지, 5백∼1천평 12필지, 1천평 이상 19필지 등이다.
목동체비지의 매각이 이처럼 부진한 것은▲부동산경기침체로 지가가 하락추세에 있어 응찰자들이 예정가격보다 낮게 응찰하고 ▲기업의 비업무용토지 매입에 대한 규제가 심하며 ▲93년 말로 예정된 지하철5호선의 개통이 불투명해 교통이 불편한데다 ▲주변의 상권여건상 투자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
시 관계자는『이 지역의 상업시설 부족으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이 크고 시의 택지개발사업 재원이 고갈 돼 수의계약하기로 매각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84년 개발에 착수, 88년 입주가 끝난 목동주택단지는 현재 2만6천가구 12만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나 상업용지 등 각종 용지의 매각이 부진, 백화점과 대형음식점등 상업시설이 부족하고 문화시설도 거의 없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최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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