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늘 대규모 시위 극심한 교통 체증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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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가 잇따라 열려 극심한 교통 정체가 예상된다.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는 2일 오후 3시 동숭동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한.미 FTA 폐기를 요구하는 총궐기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참가자 5000여 명(주최 측 주장)은 집회가 끝난 뒤 종로와 을지로를 거쳐 시청 앞 서울광장까지 2개 차로를 이용해 거리 행진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광장이나 청계광장에 모여 촛불문화제도 벌이기로 했다. 경찰은 집회의 금지를 통고했으나, 주최 측이 행사를 강행할 방침이어서 충돌도 우려된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소속 500여 명은 이날 오후 2시 대학로에서 사학법 재개정에 반대하는 집회를 연다. 같은 시각 서울역광장에선 국립대 법인화에 반대하는 8000여 명이 모여 집회를 연 뒤 명동성당까지 약 2㎞를 행진할 계획이다.

오후 3시에는 서울역 광장에서 한총련 등 4000여 명이 참가하는 반전 평화 퍼레이드가 열린다. 행사를 마친 뒤 2개 차로를 이용, 회현로터리~을지로 입구~광교~청계광장까지 2.5㎞를 행진한다. 경찰은 교통기동대 소속 경찰관 240여 명을 주요 교차로에 배치하고 집회장 주변에 우회로를 알리는 입간판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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