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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체샤르 정상 올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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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의 아침 해를 등지고 엄홍길 대장이 로체샤르 남벽의 마지막 절벽을 트래버스(횡단)하고 있다. 두 달이 넘도록 직벽과 사투를 벌였던 원정대는 마침내 5월 31일 로체샤르 정상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로체=김춘식 기자

"여기는 로체샤르 정상이다."

3000m가 넘는 직벽도, 초속 45m의 강풍도, 산더미 같은 눈사태도, 5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몬순(Monsoon.폭우,폭설을 대동하는 계절풍)도 엄홍길(47) 대장의 집념에는 손을 들었다.

엄 대장이 이끄는 '2007 한국 로체샤르.로체 남벽 원정대'(중앙일보.KT 후원, 신한은행.(주)트렉스타 협찬)가 5월 31일 오후 6시50분(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10시5분) 해발 8400m 로체샤르 정상에 올랐다.

엄 대장은 변성호.모상현 대원, 세르파 1명과 함께 이날 오전 5시40분 캠프 4(해발 8100m)를 출발, 13시간 10분간 사투 끝에 정상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세 차례의 실패 끝에 성공한 3전 4기였고, 엄 대장의 '14+2'(히말라야 8000m이상 14좌와 알룽캉.로체샤르) 등정 완성의 순간이었다.

로체=김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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