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어기꽃게 1kg에 4,000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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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단감이 추석 직전부터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요즘 나오는 단감은 감나무에 비닐을 덮는 시설재배로 조기 수확한 서천 조생종이 주종. 서천 조생종은 출하시기가 늦은 부유단감에 비해 모양이 울퉁불퉁하고 껍질에 골이 많아 매끄럽지 못한 것이 특징. 주산지는 경남 진영·진양·사천 등으로 아직은 철이 일러 15kg 한상자에 1백개 이상으로 알이 잘다. 16일 가락시장 반입량은 2t이고 경락가는 15kg 한상자에 7만원. 추석 때 제수용으로 일부 소비됐으나 아직은 가격이 비싼 때문에 소매거래는 뜸해 시세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상인들의 얘기. 일반가정에서는 부유단감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다음달에나 단감을 즐길 수 있을 전망.
○…추석이후에 배추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배추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는 것은 추석 연휴로 산지작업이 원활치 못한데다 강원도 고랭지배추가 끝물로 접어들어 물량이 달리기 때문.
16일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배추 1백포기 한접 상품의 경락가는 13만원으로 1주전인 9일 경락가 7만5천원에 비해 크게 오른 상태. 소매시세도 남대문시장에서 추석 직후인 14일 배추 한 포기에 2천5백원까지 올랐다가 다소 안정세를 찾아 16일 2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인들은 고도가 다소 낮은 준고랭지 배추가 나오는 이달말이나 되어야 배추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꽃게가 성어기를 맞아 시장반입량이 늘어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동중국해와 대천·서산 등 서해안 연안에서 주로 잡히는 꽃게는 요즘 7, 8월 산란 뒤 살이 빠져 상품성이 떨어지는 암컷보다 수컷이 더 많이 시장에 반입되고 있다. 16일 노량진수산시장의 꽃게 반입량은 7천18상자로 지난주 2천∼3천상자가 반입된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물량.
이에 따라 가격도 큰 폭으로 떨어져 16일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거래된 꽃게 4kg 한 상자상품의 경락가는 1만2천원으로 1주전보다 1만원이 내렸다. 소매시세도 노량진 수산시장에서꽃게 1kg에 1주전보다 2천원이 떨어진 4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12월까지 계속 잡히는 꽃게는 성어기를 맞아 당분간 약보합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는 것이 상인들의 말이다.

<고창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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