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마이크로소프트(MS) 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디지털 기술 콘퍼런스에서 선보인 테이블 형태의 컴퓨터‘서피스(Surface)’. 키보드나 마우스 없이 터치 스크린으로 조작한다.[캘리포니아 AFP=연합]
스크린에 바로 글씨를 쓸 수 있으며 MP3플레이어 등 외부기기 연결, 유.무선 인터넷 접속 등 기존 컴퓨터의 기능도 모두 가지고 있다. 큼지막 한 테이블 형태여서 여러 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도 있다.
이 컴퓨터는 "보다 편리하고 멋진 컴퓨터를 만들라"는 빌 게이츠 회장의 지시에 따라 MS가 6년에 걸쳐 개발한 야심작이다. MS는 연말께 우선 호텔과 카지노 등을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가격은 5000~1만 달러로 다소 비싼 편. MS는 앞으로 가격을 낮춘 가정용 제품도 만들어 공급할 방침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 서피스처럼 새로운 모양의 컴퓨터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스 형태에서 벗어나 펜.해골 모양의 제품까지 나왔다.
30일 기술 콘퍼런스에서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 라이브 스크라이브는 '스마트 펜'이란 컴퓨터를 선보였다. 마이크와 작은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있는 펜 형태의 컴퓨터로 음성 녹음을 문서화할 수 있는 기능 등이 있다. 회사 측은 10월께 200달러 선에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해골 모양의 컴퓨터 ‘아르곤’
WSJ는 애플의 아이팟 등 멋진 모양의 제품이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끌자 컴퓨터 업체들이 보다 세련되고 편리한 제품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MS나 인텔 등 컴퓨터 운영시스템과 반도체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업체들이 새로운 디자인의 컴퓨터 개발을 적극 지원하면서 컴퓨터 모양의 다변화는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염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