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성적 위주 선발 영어인증 반영 안 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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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문을 여는 서울국제고는 중학교 내신성적 위주로 신입생을 뽑는다. 토플.토익.텝스 등 영어 인증시험 점수는 전형에 반영하지 않는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일반전형, 학교장 추천, 해외 거주 특례입학 등 6개 분야로 나눠 최대 169명을 뽑는 서울국제고 신입생 전형 요강을 확정, 발표했다.

일반전형에는 경기.부산.인천 등 국제고가 있는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지원할 수 있다. 단 중학교 3학년 때 국어.영어.사회 과목의 점수가 모두 상위 10%에 드는 학생으로 자격이 제한된다. 전형은 1단계에서 교과 성적(93.3%).비교과 성적(3.3%).서류전형(3.3%) 점수로 150명을 선발한 뒤 1박2일의 합숙 면접을 통해 75명을 최종 선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학교장 추천, 해외 거주 특례입학,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 등 특별전형에는 서울 소재 중학교 졸업 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다. 45명을 뽑는 학교장 추천 전형도 교과 성적(93.3%).비교과 성적(3.3%).서류전형(3.3%) 등 세 가지 요소를 반영하지만 영어 듣기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교육청 관계자는 "영어 듣기평가는 합격.불합격만 가리는 형식이며, 중학교 교과 과정 수준의 문제가 출제된다"고 말했다.

교과 성적에는 전 과목을 반영하되 국어.사회.수학.영어 과목에는 가중치를 둬 평가할 계획이다. 성적은 중학교 3학년 1학기(50%), 2학년 2학기(30%), 2학년 1학기(20%) 등 세 학기만 평가한다. 비교과 성적은 봉사활동과 출결 상황을 절반씩 반영한다.

서울시교육청이 '글로벌 리더 육성'을 목표로 270억원을 투입해 설립하는 이 학교는 학생들이 해외 대학 또는 국내 대학의 국제학부에 진학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짤 계획이다.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기숙학교'로 운영되며 학비는 일반계 고교 수준의 수업료에다 기숙사 식사비를 더하는 정도로 책정될 예정이다.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은 "고위 외교관 출신 등 국제적 경험이 풍부한 인물을 학교장으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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