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아침마다"승차전쟁"|버스10~32분 배차 16대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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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인천시 연수·선학 택지개발지구에 주민입주가 시작된지 4개월이 지났으나 도로·교육시설 등 미비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있다. 도로는 대부분 비포장상태로 남아있어 비가 내리면 진흙탕을 이루고 노선버스도 절대부족, 주민들은 아침마다 승차전쟁을 치르고있다.
학교는 교실난까지 겹쳐 중학 저학년생들은 아파트단지에서 10여km떨어진 도심중학교까지 통학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그 실태와 문제점을 진단한다.
◇연수·선학지구=연수지구 총면적은 6백11만2천6백58평방m. 18∼64평형의 5∼16층 짜리 아파트3만9천9백 가구(임대 2만1천5백40,국민 1만1천5백30,분양 6천8백80가구)가 들어선다(입주민 15만9천8백여 명 예상).
주공·풍림·한양·우성·대림 등 수도권지역 45개회사가 시공을 맡고 있다.
지난 4월 태경·우주·인향 등 저층 아파트 6백70가구가 입주를 시작, ▲풍림 7백69가구▲주공 1단지(대우사원아파트)3백90가구▲시영연수1차 아파트 2천3백7O가구 등이 입주러시를 이루고 있다.
현재 3천5백여 가구 1만4천여 명이 입주했으나 연말까지 7천4백자가구 3만여명이 입주하게 될 전망.
86년6월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 선학지구는 27만8천2백49평방m로 4천7백 가구 1만8천8백 명이 수용 될 계획.
저 층인 정광·태산·대진 등 3개 아파트 9백가구가 지난해 6월부터 입주를 시작한데 이어 지금까지 1천6백60가구 6천6백여 명이 입주했고 9월말엔 뉴 서울 7백20가구, 연말까지 광주고속 5백40가구가 모두 입주 예정.
또 93년 초엔 한보의 1천3백가구분이 입주된다.
◇기반시설미비=도로는 입주아파트를 중심으로 일부 포장됐을 뿐 대부분 비포장이어서 건자재수송트럭이 지날 때마다 발생하는 소음·먼지공해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으며 비가 오면 도로가 온통 진흙탕이 되기 일쑤다.
더욱이 대진아파트 등의 입주민 반대로 연수입체교차로 공사가 중단돼 연수지구와 남동공단을 잇는 폭40m 도로가 막힌 상태여서 남동공단으로 가눈 주민들은 2∼3km쯤 걷거나 버스 편으로 구 도로를 이용해 문학동을 거쳐 6km쯤 우회하고 있다. 연수입체교차로 주변 주민들은 소음발생을 이유로 입체교차로 대신 지하차도를 건설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연수지구를 운행하는 시내버스는 46번(10분 배차,13대)과 11번(32분 배차,3대)이 전부인데다 이들 버스들은 송도·동 인천역 방향만 운행하고 남동공간·구월동·시청·동암 역 방향은 운행하지 않고 있어 시청방향 등으로 가는 주민들은 남동공단까지 걸어가거나 택시를 이용한 뒤 다시 시내버스로 갈아타는 번거로움을 겪고있다.
◇교육시설부족=국민학교의 경우 기존 동춘 국교와 올3월 신설 개교된 연수국교(학급 수 31학급, 학생 수 1천7백30명)가 마련돼 당분간은 수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중학교의 경우연수·선학지구가 인송 중학군에 들어있어 인송 학군 중학에서 2, 3학년은 전입시켜주고 있으나 1학년은 포화상태라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입주민 자녀 중 중학1년 생들은 시내1학군으로 편입돼 아파트단지에서 10여km 떨어진 동 인천·학익동일대로까지 통학하는 실정. 특히 고교설립은 계획도 없는 데다 인천시내 각급 고교가 포화상태여서 타 학교로의 전학이 불가능해 입주민 자녀들은 입주 전에 다니던 학교를 그대로 다녀야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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