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인터넷, 전선 이용 길 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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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전력선통신업체 엑스컴이 미국 3대 인터넷통신업체 어스링크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사진). 이성안 엑스컴 대표는 미 애틀란타 어스링크 본사에서 24일(현지 시간) 크레이그 포먼 어스링크 사장과 만나 엑스컴이 보유한 전력선통신 'XP넷' 기술의 상용화를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전력선통신이란 광케이블이나 전화선 대신 전선으로 디지털신호를 쌍방향 송수신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미 깔려 있는 전선을 활용해 인터넷을 하고 전화통화를 할 수 있어 각국에서 이 기술의 개발을 서둘렀다.

그러나 각종 부가장비를 별도로 설치해야 하는데다 원거리통신 과정에선 신호 왜곡 현상이 발생해 상용화가 늦어졌다. 이성안 엑스컴 대표는 "XP넷 기술이 상용화되면 전선으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컴은 전력선통신 기술 개발을 위해 2000년에 설립된 벤처기업으로 XP넷 기술 개발에 100여억원을 투자했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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