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고령자 직업훈련 쉬워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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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주부와 50세 이상 자를 대상으로 한 단기 무료 취업훈련이 노동부에 의해 8월 하순부터 실시된다.
5일과정의 단기 적응훈련으로 짜여진 이 무료 취업훈련의 대상직종은 ▲건물시설환경 관리 원 ▲주차장관리원 ▲판매원 ▲주유 원 ▲전자제품조립검사원 ▲봉제보조원 등 6가지.
노동부는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전화711-1953)·서울YWCA근로여성회관(804-8751)·현대자동차 정비 인정직업 훈련원(885-7776)등을 훈련기관으로 선정하고 하루 4시간씩20시간에 걸쳐 ▲직업관 ▲안전수칙 등을 중점 교육하도록 했다.
노동부가 주부 등 장년유휴노동력을 대상으로 한 단기취업훈련에 나선 것은 인력난이 심한 중소제조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 현재의 인력부족 실태가 단순·미 숙련인력에서 가장 심하다는 자체분석에 따른 것이다.
즉, 건물 및 주차장관리 원 등으로 현재 활용되고 있는 젊은 인력을 주부 등 유휴노동력으로 대체하여 젊은 인력이 보다 생산적인 직종으로 갈 수 있게끔 유도하는 한편, 전자·봉제 등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직종은 주부 등을 바로 훈련시켜 현장에 투입하자는 것이 기본 의도다.
또 주부나 50세 이상의 장년층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취업훈련은 적어도 3개월 이상의 훈련을 요하는 데다 훈련내용도 주로 자동차정비 등 상당한 집중과 숙련을 필요로 하는 것이어서 이들 계층이 쉽게 접근하기가 어렵다는 것도 이유가 됐다.
훈련수강료 전액을 정부가 지원하고 수료 후 훈련기관을 통해 취업을 알선토록 할 방침인데, 임금수준은 직장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체로 월40만원의 수준은 될 것으로 관계자는 내다보고있다.
이 취업훈련은 직종에 따라 훈련기관이 달라지는데 현대자동차 정비 인정직업훈련원은 전자제품조립검사원·봉제보조원·주유 원을, 서울YWCA근로여성회관은 판매원·주유 원·주차장관리 원 을, 한국산업 인력관리공단은 건물시설 환경관리 원·주차장관리 원을 훈련시킨다.
1기생훈련은 현대자동차 측이 20일까지 모집을 끝내고 24일 첫 훈련에 들어가는 것을 시작으로 해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측이 10월19일 주차장 관리 원 훈련에 들어가는 것을 마지막으로 모두 3백90명을 배출하게된다.
노동부는 2기부터는 매월1∼2회씩 계속 훈련을 실시할 예정인데 앞으로 대상직종 및 훈련기관도 확대해93년에는 주부5천명을 비롯,6천 명의 훈련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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