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안 베이=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사진 제공=천천향]
벌써 덥다. 봄꽃 피었다고 호들갑 떤 게 엊그제인데 어느새 여름이 코앞이다. 6월 중순까지만도 예년 기온(15~22℃)을 웃돌 것이란 게 기상청 전망이다. 덕분에 신난 곳은 따로 있다. 워터파크다. 이미 이달 초 일부 야외시설을 가동한 데 이어 전면 개장일을 예년보다 10일쯤 앞당길 계획이다. 날 덥겠다, '물' 좋겠다 일찍감치 워터파크 나들이를 해보는 건 어떨까. '물 반 사람 반'인 성수기 때보다 한결 쾌적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가격도 이맘때가 훨씬 저렴하다. 알짜 워터파크 이용 정보를 소개한다.
김한별 기자<idstar@joongang.co.kr>
사진=권혁재 전문기자 <shotgun@joongang.co.kr>
에버랜드 캐리비안 베이 - 얼굴전신 팩 등 테라피 센터도 추가요
올해 새로 선보이는 시설도 있다. 원래 캐리비안 베이는 다양한 물놀이 시설로 유명한 곳. 하지만 최근엔 스파 시설을 부쩍 늘리고 있다. 재미와 웰빙 두 마리 토끼를 잡자는 전략. 지난해 개장 10주년을 기념해 스파 빌리지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테라피 센터를 열었다. 얼굴.전신 팩, 아로마 트리트먼트 등 4가지 상품이 1만8000~4만5000원. 실내 파도풀 왼쪽에 있다. 라벤더.자스민 등의 이벤트 탕도 실외 3곳, 실내 9곳이나 만들었다.
▶Tip=요금은 이달 말까지만 3만원(성인 기준). 한여름으로 갈수록 점점 비싸진다. 6월 한 달간 4만원, 7월 1~13일 5만원을 받는다. 최성수기인 7월 14일~8월 19일엔 6만원이다(이상 성인 기준). 6월 말까지는 제휴카드(삼성.LG.BC.하나.신한.외환.현대.국민)로 결제할 경우 20% 할인해 준다. 각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우대 쿠폰을 인쇄해 가야 한다. www.everland.com 031-320-5000.
지난해 문을 연 홍천 비발디파크 오션월드는 다음주 금요일(6월 1일) 야외존을 다 연다. 현재는 패밀리 래프트 라이드.폭포탕만 이용할 수 있다.
패밀리 래프트 라이드는 가족.친구와 함께 튜브 래프팅을 하는 시설. 1~2인용이 대부분인 다른 워터파크 급류풀과는 달리 4인용이다. 17m 높이에서 116m를 미끄러져 내려온다.
6월 30일에는 대형 파도풀이 문을 연다. 8개의 수문에서 쏟아지는 400t의 물이 2.4m 높이의 파도를 만든다. 연면적 2500평. 에버랜드 파도풀에 크게 뒤지지 않는 규모다. 풀 안에 인공섬도 두 곳 조성된다. 파도를 타고 놀다 지치면 잠시 섬에 올라 쉴 수 있도록 노천 스파 시설을 갖출 예정. 부족하던 라커도 1만2000개로 8000개나 늘렸다.
▶Tip=요금은 6월 15일까지 주중 3만원, 토.휴일 3만5000원(성인 기준). 이후엔 성수기 요금을 받을 계획이다. LG.외환카드로 결제하거나 휴대전화로 모바일 할인권을 다운받아 오면 30% 할인. www.daemyungresort.com 033-439-7016.
속초 한화리조트 설악 워터피아도 야외 파도풀(샤크 웨이브)을 일찍 개장했다. 지난 5일부터 주말에는 상시, 평일에는 입장객 수에 따라 탄력적으로 가동 중이다. 야외 파도풀은 지난해 새로 선보인 시설. 기존 실내 파도풀(샤크 블루)이 긴 것, 짧은 것, 복합형 3가지 파도뿐이었던데 반해 총 여섯 종류의 파도를 즐길 수 있다. 동시 입장객 600명 규모. 현재 1년 내내 오픈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설악 워터피아의 특징은 무엇보다 물. '데운 물'이 아니라 49℃의 중탄산나트륨 온천수를 쓴다. 때문에 '순수 물놀이 시설' 규모는 캐리비안 베이.오션월드보다 적어도 다양한 스파.노천탕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기존의 1만여 평 스파 단지 옆에 아쿠아 돔, 실외 유수풀 등 6000여 평의 아쿠아 단지가 지난해 새로 문을 열었다.
▶Tip=7월 12일까지만 3만9000원(성인 기준)에 이용할 수 있다. 성수기 요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가격(5만2000원)보다 10% 내외로 오를 예정. 온라인 예매를 하거나 SKT.KTF 멤버십 카드, 외환.롯데.현대 등 제휴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20~40% 할인 받을 수 있다. www.seorakwaterpia.com 033-635-7711.
덕산온천수를 사용하는 스파캐슬 천천향은 좀 더 본격적인 스파 분위기. 올해도 스파 시설을 1000평가량 증축해 이달 초 오픈했다.
머드스킨 스파는 진흙을 바르고 선탠을 하는 시설. 위치는 오감원 뒤쪽. 지난해 몇몇 스파에서 선보여 화제가 된 닥터 피시도 들여왔다. 닥터 피시는 고온에서 살며 사람의 각질을 뜯어 먹는 물고기. 독일에서 의료용으로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혜미원 히노키탕 맞은 편 유황탕에 있다. 두 시설 다 이용료 5000원(성인 기준)을 따로 받는다. 야외 물놀이 시설의 경우 규모는 작지만 재미는 쏠쏠한 것으로 소문 났다. 2명이 고무보트를 타고 총 길이 173m를 달리는 마스터 블라스터는 국내 워터 슬라이드 중 최장. 반면 스피드 슬라이드는 길이는 20m에 불과하지만 경사가 급해 스릴이 넘친다.
▶Tip=입장료 4만8000원(성인 기준). 하지만 이달 말까지는 홈페이지(www.spacastle.com)에서 쿠폰을 출력해 가면 훨씬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연인은 50% 할인, 3인 이상 가족 중 어린이나 60세 이상 부모 1명 공짜. SKT 멤버십 카드나 제휴 신용카드(BC.LG.삼성.외환.롯데카드)를 사용하면 20~40%를 깎아준다. 쿠폰과 중복 할인은 안 된다. 041-330-8000.
때이른 더위에 '물' 만난 곳이 또 있다. 서울 시내 특급호텔 야외 수영장들이다. 예년엔 일러야 6월 중순 문을 열었는데 올해는 일제히 개장을 앞당겼다. 이용 정보를 소개한다.
김한별 기자
■임피리얼 팰리스=내일(26일) 야외 수영장 문을 연다. 4인용 탁자 6개와 선 베드 30개를 갖추고 있다. 규모는 작지만 그리스 신전을 본떠 만든 기둥에 둘러싸여 있어 분위기가 제법 아늑하다. 투숙객이 아니라도 이용할 수 있다. 입장료 5만5000원(세금 별도),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02-3440-8170.
■서울 신라=다음주 금요일(6월 1일) 야외수영장을 개장한다. 25m×8m 크기의 성인용 풀과 지름 9m의 유아용 풀이 있다. 추울 때 몸을 덥힐 수 있는 자쿠지 설비도 갖추고 있다.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다. 레이디스 패키지(객실 1박, 2인 조식, 호텔 내 피부 클리닉 이용권 2장, 수영장 무료 음료 등 포함)와 얼리 서머 패키지(객실 1박, 수영장 무료 음료 등 포함)가 나와있다. 요금은 각각 40만원과 20만원(금.토요일 기준)이며 6월 30일까지 판매한다. 세금.봉사료 별도. 02-2230-3310.
■그래드 하얏트 서울=야외수영장 공식 개장일은 6월 11일. 하지만 워낙 날씨가 좋다보니 지난 15일부터 투숙객들에게 수영장을 개방하고 있다. 30m×15m 크기의 성인 풀과 베이비 풀, 자쿠지 등을 갖추고 있다. 선 베드가 300개나 된다.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다. 서머 패키지(객실 1박, 테라스 레스토랑 20% 할인, 무료 칵테일 2잔 등 포함)가 나와있다. 요금은 18만9000원부터(세금.봉사료 별도). 02-799-8112.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6월 30일 야외수영장 개장 예정이지만 마무리 공사가 끝나는대로 일찍 문을 열 계획이다. 국제 규격의 메인 풀과 유속 5㎞의 유수풀, 유아 전용 풀을 갖췄다. 투숙객이 아니라도 이용할 수 있다. 입장료 6만원(성인 기준, 풀 사이드 런치 뷔페, 세금.봉사료 포함). 럭셔리 방갈로 '파빌리온'도 올해 처음 선보인다. 천막 안에 개인 선 베드와 보조 의자, 미니 바, DVD 플레이어 등의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총 6동. 수영장 입장료와 별도로 25만원(세금.봉사료 포함)선의 이용료를 받는다. 02-455-5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