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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촌아파트 마을문고"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서울오륜동 아파트에 가정주부들이 마을문고를 개설, 어린이독서실과 주민독서 토론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주부들끼리 상금 5백여만원을 모아 동사무소측이 2층 회의실에 형식적으로 설치·운영해온 소규모 마을문고를 동사무소 지하로 이전, 10평 규모로 확장하고 4천8백여 권의 장서와 책꽂이·책상·의자 등 비품을 갖추어 반듯한 독서실을 만든 것이다.
26명의 주부들은 매주 월·목요일을「책 읽는 날」로 정하고 이날은 두 명이 나와 도서대출 및 어린이 학습지도·주부들의 여가활용 등 활동을 펴면서 마을문고를 주민화합의 장으로 활용하고있다.
새로나온 책을 구입하는데 드는 경비는 문고회원들이 월5천 원씩 내는 회비로 충당하고 있으며 보다 많은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1가구1독서카드 갖기 운동을 펼쳐 총5천5백40가구 중 현재 1천1백70가구가 독서카드를 가지고 있다.
올 들어 마을문고에서 책을 빌려 가는 주민은 하루평균 1백50여명. 방학때는 아이들과 함께 찾는 주부들도 늘고 있으며 아이들이 방학숙제도 할 수 있는 독서실역할도 하고 있어 점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마을문고회장 김숙희씨(45·여)는『이웃 간에 닫혀있는 마음의 벽도 헐고 책 읽는 마을을 만들어보고 싶었다』며『주민들의 호응도가 좋아 앞으로 독후감 대회와 작가와의 만남의 장 등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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