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변호인 신문을 통해 "첫 단계로 1년 안에 1200억원의 기금을 출연하겠다"며 "이미 600억원을 현금으로 출연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 변호인은 돈이 입금된 예금 통장 사본과 기부 증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정 회장은 "기금은 저소득층을 포함한 국민이 무료로 문화적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공연시설 및 복합문화센터을 짓는 데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에 오페라하우스 및 콘서트홀 등 1500~2000석 규모의 공연 시설을 짓고, 전국 광역시와 도청 소재지 등에 지상 4층.지하 1층 규모의 복합문화센터 12개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 부장판사는 "오늘 발표가 지난해 약속한 사회 공헌 계획을 구체적으로 사회에 약속한 것으로 보면 되느냐"며 "(사회 공헌 계획이) 실제 가능한가"라고 정 회장에게 확인을 요청했다. 이에 정 회장은 "평소 생각해 왔던 일이며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법원은 다음달 5일 심리를 끝내겠다고 밝혀 검찰 구형도 같은 날 이뤄질 전망이다.
김승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