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학자 북경서 만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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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남북한을 포함한 세계 10여개국의 한국학 연구자 3백여명이 참가하는 「제4차조선학 국제학술토론회」가 오는 20∼22일 중국 북경 오주호텔에서 열린다.
2년마다 열리는이 회의에 우리측은 지난 90년 일본오사카에서 열린 제3회 토론회때 처음으로 1백90여명이 참가했었다.
언어·문학·역사·경제·정치·법률·교육·사회·철학·종교·문화·예술·체육·의료·과학기술등 11개 분과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번대회는 남북이 함께 참가해 학술교류를 모색하게 된다는점에서 주목된다.
우리측에서는 황갑손 전주대총장과 전득왕(숭실대)·김수근(아주대)·박현채 오수열(이상 조선대)·최영(경남대)교수등이, 북한측에서는 3회 대회에 이어 김철식 북남 학술교류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40여명이 각각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서는 특히 지난90년회의때 남북한을 배제한 제3국의 한국학 연구자들의 국제적 모임으로 결성된 국제고려학회(회장 최응구 북경대 조선문화연구소장)에 북한이 가입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교육부관계자는 회의참가교수들에 대한 미수교국방문허가를 교육부가 내주지않아 논란이 일고 있는데 대해 『안기부와 외무부등 관계기관과의 협의가 끝나지않아 늦어질 뿐 곧 허가가 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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