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태풍” 남해안 비상/제10호「재니스」/세력 급속확장하며 북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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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중부지방 호우피해 클듯/진로 동쪽 가능성/영남 더 큰 영향 우려
강한 비구름과 폭풍을 동반한 A급태풍 재니스가 우리나라를 향해 빠른 속도로 올라오고 있어 8일 오후쯤 남해안·동해안지방에 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7일 오전 서울·경기·강원·영서지방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제10호 태풍 재니스는 7일 오전 6시 현재 중심기압 9백35밀리바,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 48m로 세력이 크게 확장돼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2백㎞ 해상에서 우리나라 방향인 북서쪽으로 시속 27㎞의 속도로 북상중』이라며 『이같은 속도로 미루어 8일 오전 6시쯤 제주도 남쪽 약 3백30㎞까지,이날 오후 6시쯤엔 부산남쪽 약 2백20㎞까지 올라오겠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재니스는 현재 반경 2백20㎞이내에 초속 25m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어 8일 오후나 밤늦게 남해안·동해안 지방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겠다』고 말하고 『태풍이 진로를 바꾸지 않고 서쪽으로 계속 북상하면 우리나라 전체가 영향을 받겠으나 올라오면서 동쪽으로 다소 진로가 수정될 것으로 보여 호남지방보다 영남지방의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또 재니스가 강한 바람과 비구름대를 갖고 있어 집중호우의 가능성도 있으므로 특히 해안지방에서는 호우로 인한 재해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현재 동중국해·일본 남쪽해상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5∼10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어 부근을 항해하는 선박의 경계를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과는 별도로 중부지방에 발달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7일 오전부터 서울·경기·강원 영서 등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며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서울·경기지방에 예상 강우량 80∼1백40㎜,오전 10시 강원 영서지방에 80∼1백30㎜의 호우주의보를 각각 내렸다.
기상청은 또 8일부터 태풍에 동반된 구름과 중부지방 기압골이 합쳐져 전국적으로 11일까지 4일동안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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