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2연패 「가오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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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세계다이빙 강국의 위치를 굳히고 있는 중국의 간판스타는 가오민(고민·22)이다. 가오민은 3일 끝난 여자스프링보드다이빙에서 5백72.400점이라는 경이적인 스코어를 기록하며 우승, 88서울올림픽에 이어 올림픽2연패의 기염을 토했다. 가오민은 2위 이리나 라흐코(EUN, 5백14.140점) 3위 브리타 피아(독일·5백3.070점)를 월등히 앞섰다.
하이다이빙에서 우승한 푸밍샤(복명하)와 함께 중국다이빙의 쌍두마차로 군림해온 가오민은 다이빙 입문한지 올해로 14년째. 9세때인 79년 성도시의 체육전문학교인 업여학교에서 양강코치의 눈에 띈게 계기가돼 집중 수련을 쌓아왔다. 키 1m62cm·48kg으로 체구는 크지 않으나 대담성·유연성이 뛰어나 다이빙선수로는 『더이상 가르칠게 없다』는 평가를 들을만큼 천부적인 소질을 인정받고 있다.
국가대표로 첫출전한 무대는 86년세계선수권. 이대회에서 가오민은 세계적인 스타들을 제치고 우승함으로써 일약 스타덤에 올라섰으며, 이후 월드컵등 각종 세계무대에서 성가를 떨쳐왔다.
완벽한 입수자세가 일품인 가오민은 전후 가릴것없이 남자선수들도 시도하기 힘든 세바퀴반돌기동작을 거침없이 구사한다. 연습벌레로 유명한 가오민은 코치가 구상한 기술을 항상 자청해서 시연(시연)해 완성시켜왔다. 이때문에 부상이 끊이지 않았으나 그때마다 끈기로 이를 극복해내는 불굴의 투혼을 보여왔다.
취미는 전자오르간연주. 고향은 요리로 유명한 사천이며 현재는 북경에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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