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대표등에 맡겨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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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중앙일보 7월26일자 「개표에 교원 강제동원 말라」는 기사를 읽고 교사의 한사람으로서 전적으로 공감한다. 각종 선거때마다 투표후 개표종사요원으로 차출되어 밤샘을 하면서 개표한뒤 다음날 출근해 수업에 임해야되니 얼마나 정신적·육체적으로 피곤하겠는가. 수업에 차질을 빚어가면서, 그리고 개표부정때마다 품위손상을 당해가면서 왜 개표에 종사해야 하는지 반문하고싶다. 교사가아니면 개표종사원 확보가 어려운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 동단위의 주민대표가 맡을수도있고, 프랑스나 독일처럼 자원봉사자가 맡을 수도 있지않은가. 공무원이 개표에 종사하게 되면 그렇찮아도 관권·행정선거로 불신을 받고있는 판에 더욱 의심을 받을수밖에 없다고 본다.
지난번 노원을구 개표 재점검에서 개표집계 잘못으로 당락이 뒤바뀌는 현상까지 발생해 국민들은 공무원의 개표참가에 부정적이고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차제에 개표종사원에 대한 불신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개표종사원은 주민대표나 자원봉사자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면한다.
우정렬<부산시중구보수동1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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