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우리들의…』여주인공 탤런트 유호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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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초컬릿 CF에서 그윽한 분위기를 연출해 낯익은 탤런트 유호정(24)은 최근 여러 가능성을 보이며 등장하고 있는 젊은 연기자들중에서 조금 색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고개숙인 남자』(MBC-TV)에서의 방송국 무용수 역으로 데뷔할 당시에도 독특한 이미지를 구축한 유호정은 차분하고 소박한 처녀로서나(『옛날의 금잔디』, KBS-lTV) 발랄하고 적극적인 여대생의 이미지(『목소리를 낮춰요』, SBS-TV)등 맡은 배역마다 색깔다른 변신을 거듭해오고 있다. 『막상 TV에 출연하기전까지는 연기자보다는 연출자가 되고싶었어요. 연기를위한 마음의 준비가 없어서인지 선입관없이 대본을 접하게 된것이 오히려 신선한 감각을 불러일으킨 것 같아요.』
현재『우리들의 천국』(MBC--TV)에서 여자주인공으로 떠오르면서 보여주는 신세대 대학생 모습에 이르기까지 모든 배역에서 뚜렷한 개성을 보여 연출가들에게 특히 선호되고 있다.
『역할마다 변신을 시도하려고 노력하지만 연기에 재능이 많다고 여기지는 않아요. 단지 그때그때 최선을 다할 뿐이지요. 남들이 갖지 못하는 장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연기라는 것이 쏟은 정성에 비해 항상 불만족스런 결과를 얻게 한다』고 강조하는 유호정은 자신과 가족들이 『방송된 프로그램을 다시 보면서 깊이 되씹어보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며 짧은 경력을 만회하려는 노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깡마르고 훤칠한(1백65cm) 유호정의 모습에서 꾸준하고 야멸찬 호기가 십분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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