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 고대 또 제압 "1승 남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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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 위니아가 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 챔피언 등극에 1승만을 남겼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한라는 18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벌어진 2003 강원도컵 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신인 김도윤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대학강호 고려대에 3-2로 신승했다. 먼저 2승을 거둔 한라는 1승만 추가하면 대망의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초반에는 노련한 한라가, 후반에는 패기의 고려대 페이스였다. 코리아리그와 아시아리그를 병행해 출전하고 있는 한라선수들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아시아리그에는 외국인선수 3명이 가세하지만 주력선수인 심의식(34).신현대(33).배영호(31) 등은 플레이오프에 이어 계속된 챔피언전으로 움직임이 한층 둔해졌다.

그러나 노련한 한라는 경기 시작 2분여 만에 조종하가 선취골을 터뜨린데 이어 5분쯤에는 전진호의 어시스트를 받은 김도윤이 추가골을 넣어 2-0으로 앞섰다. 2피리어드에서도 한라는 몸싸움을 꺼리는 고려대 선수들을 피해 요리조리 퍽을 넘겨 주고받으면서 주도권을 지켰고, 11분쯤에는 김강현의 골로 3-0으로 앞서 낙승하는 듯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고려대는 3피리어드 들면서 승부를 걸었다. 고려대는 곽재준.김동환 등이 마이너 페널티를 감수하면서도 강력한 체킹으로 반격을 시도했다. 단숨에 경기 분위기가 바뀌었고 막판 10분간은 고려대의 페이스.

고려대는 16분쯤 최정식의 어시스트를 받은 김동환이 한골을 만회한데 이어 17분에는 이승준의 골로 한점차까지 추격하며 역전의 기대감에 부풀었다.

고려대는 남은 2분간 동점골을 얻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방어율 90%를 기록한 한라 골리 김성배의 선방에 막힌데다 미처 골리를 뺄 기회를 잡지 못한 채 분루를 삼켰다.

3차전은 19일 오후 7시 벌어진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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