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씨 도피전 주자료 폐기시사/휴직서 국방부에 보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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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정보사 부지 매각사기사건의 주범인 전합참군무원 김영호씨(52)가 지난달 11일 홍콩으로 도주하기전 자신의 직속상관인 합참군사연구실장 앞으로 휴직서·편지 등 우편물을 보낸 것으로 23일 뒤늦게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김씨의 편지에는 김씨에 대한 국방부 합동조사단의 수사착수가 합조단의 공식발표 이전에 이루어졌으며 정보사 부지 매각사기사건의 배후·관련자료 폐기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국방부가 이날 공개한 김씨의 편지는 6월7일자로 『김영득장군(김영덕합조단장을 지칭)이 말하는 내용은 시중 부동산 브로커들의 농간으로 야기된 것이지만 일일이 소명하려면 시간과 자료의 복잡성으로(일부 브로커 잠적) 소란스러울 가능성이 있으므로 일시 서울을 떠났습니다』고 밝히고 『현재 브로커(일부)와 결탁된 일부 인원이 해명 내지는 자료제거 조치중이므로 이의 해소가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라고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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