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파… 택지개발 “부진”/올 신규지정 전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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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81년 이후분 18%도 유보
부동산경기 침체로 택지개발 사업이 부진하다.
20일 건설분에 따르면 정부는 올들어 지금까지 택지개발 예정지구를 한곳도 지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동산 경기침체로 택지가 잘 팔리지 않자 지방자치단체ㆍ공공기관 등 택지개발 사업주체들이 지정신청 자체를 늦추거나 지구지정을 받은 뒤에도 사업착수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건설부에 접수돼 있는 지구지정신청은 모두 53건 5백83만8천평에 이르고 있으나 이중 올들어 새로 신청된 것은 5건 80만평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지난해 이전에 신청된 뒤 유보돼온 것들이다.
특히 지난 81년부터 지난해까지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된 3백77곳 7천3백5만평 가운데 17.9%인 90곳 1천3백8만평은 지구지정만 된채 아직 개발사업이 착수조차 되지 않고 있어 추가로 신규지정을 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는 것.
건설부는 일단 매년 일정규모는 신규공급해야 한다고 보고 다음달 중 13곳 2백90만평가량을 올해 첫 택지개발지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이같이 지정한다 해도 올해의 총 지정규모는 예년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정된 택지가 실제 공급되는 2∼3년 뒤에는 택지개발방식에 의한 공공택지의 공급이 다소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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