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 테니스 이 꺾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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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한국여자테니스가 국가대항 대회인 92페더레이션 컵 선수권대회에서 강호 이탈리아를 꺾어 기염을 토했다.
한국은 15일(한국시간)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벌어진 이틀째 본선 1회전에서 에이스 김일순(김일순·포철)이단·복식에서 맹활약, 2게임을 따내는 수훈에 힘입어 세계랭킹 1백 위권이내의 강호들로 구성된 이탈리아를2-1로 꺾고 5년 만에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한국이 16강에 오르기는 지난 73년 첫 참가이래 이번이 5번째(73,77,86,87년).
한국은 이날 첫 단식에 나선 김일순(세계3백L위)이 세계랭킹 71위인 린다 페란도를 맞아 첫 세트를 6-4로 뺏겼으나 이후 끈질긴 투혼을 발휘,2, 3세트를 6-3,6-4로 거푸 따내며 역전승, 파란을 예고했다.
두 번째 단식에서 한국은 여고생 유망주 박성희(박성희·부산동호여상 3년)가 세계랭킹 43위인 강호 안나 마리아 세치니에게2-0(6-4,6-0)으로 완패, 1-1타이를 이뤘으나 올림픽 복식 팀인 김일신 이정명(이정명·세계5백11위·포철)조가세치니-페란도 조에게 예상을 뒤엎고 2-1로 역전승, 극적인 승리를 낚았다.
이로써 한국은 지역예선을 통과, 32강이 겨루는 본선에 오른 4팀 중 유일하게 16강에 진출, 헝가리를3-0으로 일축한 체코와 맞붙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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