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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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W이론을 만들자』이면량 지음>
한국형 기술 및 산업발전 전략을 제시한 일종의 경영이론서.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인 저자는 선진국의 첨단제품에 우리의 창의력과 문화적 특성을 보태 소비자의 잠재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하이 터치 제품(고부가 제품)개발에 주력하는 것Ol 21세기 기술패권주의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활로라고 역설한다.
선진국의 첨단산업을 뒤쫓는 것은 올림픽에서 스포츠강국의 전략종목에 도전해 금메달을 따려는 것처럼 무모한 일이라는 주장이다.
「W이론」이라 이름붙인 이 이론의 실천적 원칙으로 저자는 ▲보이지 않는 것을 추구할 것 ▲변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할 것 ▲느리게 변하는 것을 자세히 들여다 볼 것 등 세 가지를 제시한다.
지식산업사 간, 2백5쪽, 5천 원.

<『지식국가론』최정운 지음>
영국·프랑스·미국에서의 노동통계 발달이 정치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분석했다.
저자는 노동통계가 국가를 통해 어떻게 공공지식으로 되고, 그것이 헤게모니로 전화하며 그리고 이 헤게모니의 영향 하에서 노동자 계급투쟁이「합리적」선택의 논리를 따르는 헤게모니의 포로가 되어 결국에는 자본주의체제의 경기규칙을 수용하게 되는가 하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
자본주의 사회의 기본계급인자본가계급과 노동자계급간의 갈등에 국가가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예리하게 파헤친 역 저다.
삼성출판사간,4백62쪽·1만2천 원.

<『스포츠 사회학』박홍규·정홍당 임현진 엮음>
스포츠와 사회현상 사이의 침투관계를 종합적으로 연구한 외국의 최신논문들을 묶은 진보적 이론서.
편 저자3명은『특히 자본주의 국가의 계급적 성격과 자본주의의 문화적 재생산이라는 관점에서 한국 사회에서의 스포츠의 기능과 역할을 검토하고 싶어』이 책을 구상했다고 밝히고 있다.
1부는 스포츠의 의미·본질·위상을 다루었고,2부는 문화·정치경제 등과 연결된 스포츠의 기능과 역할을,3부는 네오마르크시즘의 시각에서 스포츠의 정치·문화·이데올로기적 성격을 검토했다.
나남 간 3백87족,7천5백 원.

<『한국무속 지』최길성 지음>
일본 중부대학교수로 재직중인 최길성씨가 우리 무속연구의 기초자료집인『한국무속 지」를 두 권으로 나눠 내놓았다. 이 책은 68년이래 문공부민속종합조사단의 일원으로 참가했던 최씨가 현장에서 채록한 내용을 지역별로 분류한 뒤 다시 점쟁이·보살·당골·독경 쟁이·오구굿·별신굿·무가·내림굿 등으로 세분했다.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들은 내용을 기술한 것이기 때문에 생동감이 넘친다.
아세아문화사 간, 각 권 7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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