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소유집중」여전/4월 현재/78개그룹 내부지분율 46.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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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재벌그룹 계열사의 전체주식중 그룹오너와 자녀 배우자 등 특수관계인 및 계열회사가 갖고 있는 주식의 비중(내부자본율)이 올해 4월1일 현재 평균 46.4%에 이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일 발표한 「92년 대규모기업집단 타회사출자현황」에 따르면 92년 4월 현재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지정된 78개 그룹의 내부지분율은 평균 46.4%에 이르며 지난 87년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첫 지정된 29개 그룹의 내부지분율은 46.2%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87년 최초지정된 29개 그룹의 내부지분율 46.2%는 출자규제에 따른 주식처분 등을 반영,5년전 지정당시의 56.7%에 비해서는 낮아졌다고는 하나 경영권확보 등을 감안해도 아직 지나치게 높은 수준일 뿐더러 지난해와 비교해서도 거의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규모 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은 정부가 그동안 공개하지 않아 비교가능한 것은 자산총액기준 30대재벌의 내부지분율 정도인데 이는 90년말 46.9%에서 91년말 46.1%로 거의 변화가 없으며 또 91년말의 내부지분율을 그룹규모별로 보면 자산총액기준으로 상위 5대그룹 51.9%,10대그룹 47.1%,30대그룹은 46.1%로 규모가 큰 그룹일수록 소유집중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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