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려고 내논 중기 급증/올들어 무려 3백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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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올들어 경기가 어렵고 자금사정도 여의치 않자 중소업체의 매물이 3백여개에 이르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증권사 및 기업의 인수·합병전문기관에 회사를 팔겠다는 의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금융실명제 실시가 공약으로 거론되면서 부동산임대업자나 사채업자들이 합법적인 소득원을 만들어두기 위한 듯한 성격의 기업 매수의뢰도 들어오고 있으나 실제로 성사되는 것은 드물다.
인수전문가들은 ▲경기회복 전망이 불투명한데다 ▲부동산경기의 하락지속으로 매각부동산의 가격산정이 쉽지 않고 ▲기업운영에 드는 금융비용 부담이 여전히 높아 매수·매도 양측의 활발한 접촉에 비해 성사율이 매우 낮다고 진단했다.
매물기업들은 대부분 매출액 30억∼40억원 규모며 부동산을 합친 매도호가가 30억원대가 대부분이다. 업종별로는 전자부품·섬유·제약·건자재·영세유통업체 등 최근 불황을 타고 있는 업종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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