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8백30원까지 오를 경우/GNP 0.8% 증가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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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대우경제연 분석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이 연말에 달러당 8백30원까지 상승할 경우 올해 우리나라 국민총생산(GNP)은 0.8% 증가하고 무역흑자는 2억달러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대우경제연구소의 「환율상승이 국내경제 및 기업수익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원화환율은 올 연말 8백30원까지 올라 지난해보다 연평균 8%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이 경우 국민총생산은 올해 0.8%,93년 0.6%,94년 0.4%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이같은 환율상승은 1차연도인 올해 2억달러,93년 5억달러,94년 4억8천만달러의 무역수지 개선효과를 가져오는 반면 도매물가가 올해 1.1%,93년 0.5%,94년 0.3% 오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환율상승은 가격경쟁력 강화에 따른 수출증대 및 이로 인한 기업의 수지개선효과를 가져와 올해 8%의 환율상승으로 국내 상장기업의 경상이익은 28.2% 늘어나고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은 0.71%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수출기업의 경상이익은 3백91.1%나 증가해 환율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효과가 매우 큰데 반해 내수기업은 외화부채의 평가손실 때문에 수익성이 크게 악화돼 경상이익이 오히려 20.9%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경상이익은 30% 증가하고 중소기업은 18.9% 늘어나 중소기업보다 수출비중이 높고 수입비중이 낮은 대기업의 수익성 개선효과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해상운송업·의복업·도매업은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는 반면 항공운수업·전기업 등은 환율상승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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