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월 4천원 더 내면 부모님 입원·틀니 해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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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가입자 1인당 한 달에 4006원만 추가로 부담하면 노인들의 입원 본인부담금이 면제되고, 틀니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보건의료노조와 사회보험노조가 70세 이상 노인의 입원본인부담금 면제 등을 내용으로 하는 '부모님의 건강을 무상의료로!'라는 대정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보건의료노조 등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에 맞는 보건복지정책을 통해 건강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는 사회시스템을 만들어야만 한다"며 "OECD 선진국에 걸맞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우리 부모님부터!’ 먼저 무상의료를 실시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오늘 어버이날을 통해 부모님께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국가 전체가 책임지는 부모님의 건강"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부모님의 건강을 국가가 책임지기 위해 ▲70세 이상 노인 입원본인부담금 면제 ▲65세 이상 노인틀니 건강보험 적용 ▲노인 주치의제도 도입 ▲완전한 장기요양보장제도의 확대 등을 요구했다.

이 가운데 노인 입원본인부담금 면제와 틀니 건강보험 적용 등 노인 무상의료를 위해 1800만명의 가입자가 1인당 한 달 보험료를 4006원만 더 부담하면 가능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70세 이상 노인 입원본인부담금 면제를 위한 보험료 부담액은 1인당 1940원, 노인틀니 건강보험 적용을 위한 보험료 부담액은 2102원이다.

이와함께 보건의료노조 등은 내년 7월부터 시행되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확대한 '완전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를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제도는 대상자가 전체노인의 3.1%인 16만명 정도만 혜택을 받게 되고 장애인은 제외돼 있다.

이들은 "요양대상자를 확대해 더 많은 부모님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본인부담금도 10%로 낮추고 국고부담금을 확대해 부모님들이 병원비에 대한 부담없이 요양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와 사회보험노조는 8일 하루 동안 화곡 3동 천사노인요양원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상담 및 검진활동을 진행한다.

또 각 병원별로 입원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카네이션’ 달아주기 행사 등을 갖는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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