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파병 박 대통령이 제의/미,휴전직전 한반도 중립화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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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 교수 저서서 밝혀
【워싱턴=연합】 미국은 한국전 휴전협정 조인을 불과 한달 앞두고 휴전후 한반도를 중립화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검토했으며 휴전후에도 당시 이승만대통령이 북침을 개시할 경우 한국정부 지도자들을 감금하는 방안도 검토했던 것으로 15일 밝혀졌다.
도널드 맥도널드 조지타운대 명예교수가 미 행정부의 5천여종이나 되는 각종 문서를 토대로 정리한 책자 『해방에서 자립까지의 한미관계:20년간의 기록』에 따르면 당시 덜레스 미 국무장관의 재가를 받은 53년 6월16일 국무부 정책보고서는 휴전후 남한을 미국의 군사동맹국으로 묶어두고 남북분단을 무한정 계속하는 방안과 한반도를 중립화하는 두가지 방안을 검토한 끝에 『통일되고 중립화된 한반도를 확보하는 것이 미국의 국가이익에 부합되고 미국의 목표가 돼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문서는 이같은 방안이 『한반도의 정치적·군사적 문제를 해결하고 미국의 전략적·정치적 입장을 해치지 않고 대한반도 공약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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