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봉 1달러 스티브 잡스 총 보수는 6000억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7면

'연봉은 단 927원, 그러나 한 해 총보수는 6000억원-'

미국 IT업체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사진)가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CEO로 꼽혔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최신호(21일자)에서 미국 500대 기업 CEO의 지난해 보수를 조사,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잡스는 지난해 명목상 연봉이 1달러(927원)에 그쳤지만 스톡 옵션과 기타 수입 등을 모두 합친 총 보수액이 6억4700만여 달러(약 6000억원)에 달해 전체 1위에 올랐다. 잡스는 재산이 57억달러(포브스 조사)로 세계 부자 132위에 올라있기도 하다.

2위는 석유회사 옥시덴틀 페트롤리엄의 CEO 레이 이라니(3억2200만 달러), 3위는 인터액티브 코프의 베리 딜러(2억9500만 달러), 4위는 피델리티 내셔널의 윌리엄 폴리(1억8000만 달러), 5위는 야후의 테리 세멜(1억7400만 달러)이 각각 차지했다. 최근 경영권을 다시 장악한 델 컴퓨터의 창업주 마이클 델은 1억5300만 달러로 6위를 기록했다.

이들의 경우도 순수한 연봉보다는 스톡옵션 등을 통해 얻는 수입이 대부분이었다.

포브스는 지난해 미 500대 기업 CEO의 보수총액이 75억 달러, 1인당 평균 액수는 1520만 달러로 재작년보다 38%나 늘었으며 증가했으며 이들 CEO의 보수 중 스톡 옵션 행사를 통한 수입이 전체의 48%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했다.

포브스는 그러나 보수를 많이 받는 CEO가 꼭 주주들에게 많은 수익을 안겨주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염태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