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 총리지명싸고 다시 긴장/집권세력/야 반대 솜분 추대 강행방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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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방콕 AFP·연합=본사특약】 태국의 집권 5개당 연합세력은 10일 의회가 군의 정치개입을 줄이는 개헌안을 통과시키는대로 푸미폰국왕에게 솜분 라홍 태국 국민당 당수의 차기총리 지명요청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져 정치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솜분 라홍당수는 공군사령관출신으로 카셋 로자나닐 태국군총사령관의 배후조종을 받고 있어 지난달 군부의 정치개입중단을 요구하며 유혈시위를 주도한 민주세력들과 야당은 그의 총리취임을 강력 반대해왔다.
이에 따라 10일 방콕시내 거리와 국회의사당 등에는 폭동진압경찰이 배치돼 경계태세에 돌입하는 한편 시위가 발생할 경우 군부가 쿠데타를 감행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태국경찰은 이날 군부의 영향력을 제한하는 헌법개정안이 통과되는 것을 계기로 민주세력·친군부세력이 국회의사당 주변에 집결,양측간의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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