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의 미래 낙관적이다" 8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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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세계신문협회(WAN)와 세계에디터포럼(WEF)이 전 세계 435명의 에디터(부장.편집국장급)를 대상으로 신문의 미래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낙관적이라는 응답이 85%(매우 낙관적 24% 포함)나 됐다. 최근 5년간 세계 신문 발행부수가 줄어온 것을 근거로 다른 매체들이 신문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는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앞으로 어떤 뉴스 플랫폼이 중심이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온라인'이라는 응답이 40%로 가장 많았지만 '종이신문'이라는 응답도 35%를 차지했다. 이어 10명 중 1명꼴로 모바일을 꼽았다. 20%가량은 신기술로 새로 등장할 플랫폼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대다수 에디터가 인터넷과 종이신문을 보완적인 관계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나의 뉴스 콘텐트를 종이신문.인터넷.모바일 등 여러 매체로 전달할 수 있는 '원 소스 멀티 유스'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신문의 당면 과제로는 웹 2.0을 반영해 독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시민 저널리즘을 실현해야 할 것으로 봤다. 신문사가 뉴미디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무료신문에 대해선 발행부수가 적은 신문사는 위협적으로 보는 반면, 대형 신문사들은 환영하는 입장을 보였다. 대형 신문사는 무료신문의 등장에 별 영향을 받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6월 3 ~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리는 제60차 WAN 총회와 제14차 WEF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영국의 세계적인 통신사 로이터의 후원으로 조사전문기관 조그비가 온라인으로 한 것이다.

김택환 미디어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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