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이산가족 고향방문단/가족과 숙식허용 추진/정부 방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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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정부는 8·15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시 이산가족들이 체류기간중 상봉대상 가족들과 숙식을 함께하며 지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오는 30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교류협력분과위 회의에서 북측과 이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정부는 또 북측이 송환을 요구하고 있는 빨찌산 출신 미전향장기수 이인모씨(76)의 가족들이 북측방문단의 일원으로 서울에 올 경우 가족상봉을 허용할 것이지만 이씨 자신의 방북은 허용치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지난 85년 고향방문단 교환때는 이산가족들이 공개된 장소에서 잠시 만나는데 그쳐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본래 목적에 미흡했다』고 지적하고 『이번 방문단은 진정한 의미의 고향방문단이 될 수 있도록 북측과 협의해 가정방문 등을 추진할 것이나 그것이 여의치 못할 경우 체류기간중 이산가족들이 호텔에서라도 상봉가족들과 숙식을 함께 하며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도록 한다는게 정부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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