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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BRIEFING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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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 08면

낸시 펠로시 美 하원의장 시리아 방문 강행 독자외교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사진 오른쪽)이 부시 행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리아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리아는 부시 대통령이 직접 대화를 거부하는 국가다. 테러 지원국이라는 이유에서다. 미국은 2005년 라피크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 암살 사건이 발생하자 “시리아가 개입했다”며 외교관계를 단절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이스라엘에 도착한 펠로시는 시리아와 레바논ㆍ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의 대변인은 “중동의 안전문제를 폭넓게 논의하기 위해 시리아를 포함한 중동의 정부 대표들과 만나는 것”이라며 “이는 초당적 기구인 ‘이라크연구그룹(ISG)’의 권고를 수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ISG는 지난해 12월 이라크전 조기 종결을 위해 이라크에 영향을 미치는 시리아ㆍ이란과 대화하라고 부시 대통령에게 제안했었다. 부시는 이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AP통신은 “미 의원들이 시리아에 간 적은 있지만, 하원의장이 방문한 적은 없다”며 “펠로시의 방문은 독자적 외교행보를 하겠다는 것이며, ‘의원들이 직접 외교에 나서면 해(害)가 된다’고 생각하는 부시 행정부에 대해 거부반응을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백악관은 펠로시의 시리아 방문에 대해 “참 나쁜 아이디어”라고 비난했다. 또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펠로시 의장에게 시리아에는 가지 말라고 했다”며 “지금은 그런 고위급 인사가 갈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가 펠로시의 방문을 그들이 고립돼 있지 않다는 증거로 여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이상일 특파원

大피라미드 건설 미스터리 佛건축가 3D로 새 가설 제기
이집트 기자에 있는 대(大)피라미드 건설의 비밀을 풀겠다며 한 프랑스 건축가가 새로운 가설을 3차원 투시 영상과 함께 제기했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에서 유일하게 현존하는 대피라미드(일명 ‘쿠푸 왕의 피라미드’)는 4500년 전에 세워졌다. 당대 최대 건물이었으며 높이도 146m로, 1889년 에펠탑(324m)이 세워지기 전까지 세계 최고였다.

대피라미드 건설엔 평균 2.5t 무게의 돌 300만 개가 사용됐다. 지금까지 학자들은 피라미드 외부 정면에 세운 거대한 경사로, 또는 나선형 경사로를 통해 돌들을 운반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지난달 30일 건축가 장 피에르 우댕은 기존 가설을 부정하는 새 가설을 발표했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은퇴한 아버지의 착상을 바탕으로 지난 8년 간 연구한 결과였다. 그에 따르면 이집트인들은 우선 외부 경사로를 사용해 43m 높이까지 피라미드를 세웠다. 그 다음 단계에선 피라미드 표면에서 10∼15m 들어간 내부에 나선형 경사로를 만들어 돌들을 운반, 피라미드를 완성했을 것으로 우댕은 추정했다. 그는 또 피라미드 기단부에서 43m 높이에 있는 화강암 묘실은 평형추를 사용해 올렸을 것으로 추측했다.
우댕은 당시 사용됐을 구리나 돌로 된 연장들과 화강암 및 석회석 덩어리, 피라미드의 위치, 그리고 당시 일꾼들의 힘과 지식 등 모든 요소를 감안했으며 가설 검증을 위해 3D솔루션을 사용했다.

이런 방식으로 피라미드를 건설할 경우 동원 인력은 4000명 미만이었을 것으로 우댕은 추측했다. 고대 그리스 역사가인 헤로도투스를 비롯해 과거의 학자들은 피라미드 건설에 10만 명가량의 인력이 동원됐을 것으로 추정해왔다.

다국적 연구팀을 구성하고 있는 우댕은 이집트 정부의 허가를 받아 레이더와 열감지 카메라 등 첨단 장비를 동원해 피라미드 내부 구조를 파악할 계획이다.
우댕의 이론을 영상화한 내용은 인터넷 웹사이트 www.3ds.com/khufu에 나와 있다. 이 영상은 영어ㆍ한국어 등 10개국어로 설명된다.
김환영 기자

中북부서 올 최강 황사 발생 거센 바람 동반 베이징 강타
중국 북부지방에 지난달 30일부터 올봄 들어 가장 강한 황사가 발생했다고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기상대는 “네이멍구(內蒙古)와 신장(新疆), 산시(陝西)성, 허베이(河北)성 일대에 올봄 들어 가장 강력한 황사가 발생했다”며 “네이멍구가 특히 심해 후허하오터(呼和浩特)의 경우엔 짙은 황사로 가시거리가 1㎞ 이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기상대는 “이번 황사는 강한 바람을 동반해 강도뿐 아니라 발생 범위가 넓은 게 특징”이라며 “30일부터 시작된 황사가 3일가량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황사 영향으로 베이징(北京) 일대는 거센 바람과 함께 황사가 몰아치고 있다. 네이멍구 일대에 황사가 발생하면 보통 하루나 이틀 뒤 한반도에 황사가 도착한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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