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軍, 후세인 카타르로 이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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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에 생포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미 중부사령부가 있는 카타르 도하로 이송됐다고 미 CNN방송이 15일 보도했다. 방송은 "후세인이 도하 인근 알우데히드 미 공군기지에 수용돼 있다"면서 이 같은 조치는 후세인에 대한 신문을 안전한 곳에서 계속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P통신은 한 미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 "미군이 후세인을 생포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서류를 함께 압수했다"면서 미군의 후세인 정권 지도부에 대한 체포작전이 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생포된 지 하루 만인 이날 바그다드 등지에서는 연쇄 폭탄테러와 경찰서 습격사건이 발생, 최소 9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부상했다.

저항세력들은 15일 오전 8시30분쯤 바그다드 북부 후세이니야의 경찰서를 차량 폭탄 공격해 경찰 8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한 데 이어 바그다드 서부 외곽 경찰서도 자폭 공격, 범인 한명이 숨지고 경찰 12명이 다쳤다. 같은 날 오후엔 바그다드 북부지역에서 자동소총과 로켓추진수류탄발사기(RPG)로 무장한 1백여명의 후세인 지지자들이 경찰서를 습격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한편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의 무와파크 알라비 위원은 15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후세인 전 대통령이 이르면 수주 안에 재판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있으며, 유죄가 인정될 경우 처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김종혁 특파원,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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