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무기 생산단계/사찰 수락불구 세계안보 위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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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영 국제전략연 보고서
【런던 로이터=연합】 북한은 자국내 핵시설에 대한 유엔의 사찰을 수락했음에도 불구,핵무기를 생산할 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21일 경고했다.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군사문제 연구기관중 하나인 런던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는 이날 배포된 「91­92 전략연구」연례보고서에서 핵무기 및 기타 대량 살상무기의 확산이 『오늘날 국제안보에 가장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특히 북한은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핵안전 협정을 체결했으나 세계안보에 가장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강대국들은 제3세계 국가들의 핵무기 개발을 중단시키는데 군사력의 사용을 고려하거나,아니면 세계가 핵무기 보유국들의 급속한 수적증가로 인한 위협에 직면하는 것을 방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또 북한이 현재로서는 가장 빨리 핵보유국에 끼여들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여부는 한미 관계에 중대한 시련이 될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 지역의 안전보장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와 관련,IISS의 프랑수아 에스부르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만일 북한이 핵무기 개발에 관한 야심을 버리지 않는다면 유엔안보리가 이 문제에 개입할 명분을 분명히 갖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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