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선「둘로스」 한국 첫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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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화제의 국제 선교선 둘로스호가 우리 나라에 온다. 둘로스호가 지난 1977년 국제선교를 목적으로 재 취항한 이래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OM국제선교회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되는 둘로스호는 오는 15일 인천입항에 이어 목포·여수·제주·부산·포항 등 국내 6개 항구를 짧게는 1주일, 길게는 20일씩 차례로 돌며 7월말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짜여진 선상선교 활동을 펼치게 된다.
1914년에 처음 건조돼 군함·여객선 등으로 취항했던 약 7천톤급의 둘로스호는 노후로 인한 폐선의 위기를 넘기고 독일에 본부를 둔 OM국제선교회 산하 한 비영리 단체에 의해 1977년 국제 선교선으로 재 취항했다. 선령 79세를 맞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여객선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라 있다.
둘로스호는 77년 국제 선교선으로 재 취항 한 이래, 지금까지 남아메리카·유럽·아프리카·동남아시아·태평양 연안의 60개국 2백50여 항구를 방문, 선교활동을 펴왔다.
현재 이 배에는 세계 35개국에서 교파를 초월해 파송된 3백50여명의 선교사들이 승선해있다. 선장과 엔지니어를 포함한 모두가 무보수 사역자. 이중에는 한국 OM국제선교회가 지난해 5월 파송한 한국인 선교사도 4명이나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한국에 오는 둘로스호는 순회하는 항구마다 선교학교·전도학교·목회자 세미나·영어회화 교실·기독여성 모임·기독학생 모임·기독직장인 모임 등 다채로운 선상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지역교회도 직접 방문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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