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누구나 크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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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 코드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사람들의 의식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의상만이 아니라 신체 역시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면서 옷을 통해 감춰져 있던 자신의 모습을 노출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 특히, 올 봄 짧고 과감한 미니스커트나 몸에 붙는 스타일이 유행함에 따라 몸매미인이 더 주가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가슴 보형물 크기 점차 늘어나

우리나라 여성 대부분이 몸매에 대해 갖고 있는 가장 큰 고민은 평균 신장 증가에도 불구하고 빈약하고 작은 가슴이다. 가슴성형 전문병원인 엠디클리닉에서 지난 5년간 수술한 여성들 통계를 보면 점차 더 큰 가슴을 선호하여 유방 보형물의 크기가 커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002년 평균 204.03cc였던 보형물 크기는 점차 증가하여 최근에는 250cc 내외가 주로 쓰이고 있다.

여성 호르몬으로 가슴을 크게 해준다는 약, 착용하면 가슴이 커지는 기구, 바르는 제품까지 시중에는 가슴을 키우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 지속적인 노력에 비해 눈에 보이는 효과는 미미해 중도에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실제적인 효과를 거두기가 극히 어렵다.

운동을 통해 가슴을 키우려는 여성들도 많다. 가슴 키우는 운동이라고 알고 있는 방법들은 유방조직 아래의 근육이 발달해 얼핏 가슴이 커진 것 같은 효과가 있지만 실제론 유방 자체가 커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단단해진 가슴 근육 때문에 가슴 확대 성형을 했을 때는 촉감이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늘어날 수 있는 피부의 크기와 흉곽과의 조화 위해 맞춤성형 필요

가슴을 크게 하려고 가슴성형을 하려는 여성의 경우 누구나 고민을 하게 된다. 크게 하는 것이 예쁠까, 어느 정도로 크게 할 것인가, 또는 나에겐 어느 정도가 적합할 것인가로 고민을 할 것이다. 그러나 원한다고 누구나 다 크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엠디클리닉 이상달 원장은 "각자의 체형조건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늘린다면 가슴의 모양이나 촉감이 기형적으로 변할 수 있고 신체에 무리가 갈 수도 있다"며 "각 개인의 상태에 따라 맞춤성형이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가슴확대성형은 보형물을 삽입하여 가슴 조직을 늘리는 시술이기에 삽입되는 보형물의 사이즈에 따라 수술 후 가슴이 결정된다. 늘어날 수 있는 가슴 살의 정도, 조직의 탄력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미혼 여성과 출산 후 여성의 가슴이 같을 수가 없다. 출산 후엔 가슴의 탄력도가 떨어지고 늘어져 조직이 잘 늘어날 수 있다. 큰 보형물을 삽입해도 조직에 무리가 덜 간다. 반면 미혼 여성은 가슴 조직의 탄력성이 높고 팽팽해 상대적으로 늘어나기 어렵기 때문에 지나치게 큰 보형물은 수술 후 통증을 심하게 하고 조직이 팽팽해져 촉감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마르고 가슴살이 없어 평면에 가까운 여성 역시 늘어날 조직이 상대적으로 적고 지방이 적기 때문에 갈비뼈나 늑간 조직에 강하게 붙어 있어 조직박리 또한 여유있게 되지 않아 큰 보형물 삽입에 장애가 될 수 있다. 따라서 깡마른 체형보다는 약간 살집이 있는 편이 가슴을 크게 하기는 좀더 수월하나 운동으로 단련된 단단한 체형은 오히려 수술에 장애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서로 다른 조건과 신체 사이즈를 갖고 있으므로 자신에게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가슴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무조건 큰 가슴을 가지려 하기보다는 자신의 키와 어깨, 허리, 엉덩이, 하체 등을 고려해 가슴 사이즈와 모양을 결정, 후회 없는 선택을 해야 한다.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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