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세팍타크로』팀 창단 러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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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척박한 토양의 국내 세팍타크로계에 훈풍이 일고있다.
지난달 23일, 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 세팍타크로가 정식종목으로 확정 발표된 것과 때를 맞춰 중·고 팀들이 잇따라 창단 러시에 들어간 것이다.
지난 1일엔 서라벌고가 국가대표 줄신의 김학철씨를 코치로 영입해 15명의 선수로 팀을 창단, 안양공고에 이어 국내에서는 두번째 세팍타크로 고교 팀이 됐다.
또 전북 만경고와 서울 오금고와 오금중이 이달 중으로 팀을 창단, 본격적으로 전국 규모대회에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이같이 세팍타크로 팀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는 것은 세팍타크로가 90북경 아시안게임에 이어 94히로시마 대회서도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그 동안 불투명한 전도 때문에 망설여왔던 관계자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은 때문.
98 아시안게임은 말레이시아와 함께 세팍타크로 종주국 다툼을 벌이고 있는 태국에서 개최되는 까닭에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채택은 보장된 셈이다.
특히 세팍타크로 인구의 저변이라 할 수 있는 족구 팀이 세팍타크로 협회에 등록된 것만 5백여 팀을 상회, 국내 세팍타크로의 비약적인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서라벌고의 경우 15명의선수를 뽑는데 1백여 명이 넘는 지원자가 쇄도, 코칭스태프가 선발에 애를 먹은 것도 국내에 일기 시작한 세팍타크로 붐의 한 단면을 보여준 것이라는 설명.
협회 또한 현재 4개에 불과한 시·도지부(경기·강원·전북·충북)를 올해 안으로 13개로 확대, 내년부터는 전국체전에도 모습을 드러내는 등 단단히 뿌리를 내리겠다는 각오다. <유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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