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외교단지 개발 바람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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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지난 2월 군 전체가 광역시로 승격된 경기도고양시를 다가오는 통일에 대비, 국제적 외교단지로 개발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고양시를 수도권 정비계획법상 이전촉진권역에서 해제해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부근 신도시와의 문화·산업적 조화를 고려해 출판산업을 집중육성, 학술도시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장기발전계획이 수립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는 28일 고양시청에서 열린「고양시 장기발전계획세미나」에서 제시된 의견들이다.
◇도시개발방향(강병기 한양대교수)=입지조건으로 볼 때 다가오는 통일과 국제화시대에 대비한 외교단지조성과 컨벤션센터건설이 바람직하다. 특히 고양시는 부근에 광활한 평야지대를 끼고 있는 데다 서울 및 위성도시와의 연계성이 좋기 때문에 첨단연구단지 조성도 고려해 볼만하다. 산업측면에선 일산신도시 동남부에 예정된 문화도시육성과 관련해 출판산업을 집중유치, 수도권의 성숙된 문화공간으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러한 도시개발을 위해선 인구 1백만 이상의 대도시보다70만∼80만명 선의 중형도시가 바람직하다.
또 중앙정부는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이전촉진권역으로 묶여있는 이 지역의 개발제한 규정을 완화해 자족도시로서의 기능을 갖추도록 해야한다.
◇교통계획(장명정 한양대교수)=판교∼일산간의 서울 외곽순환도로가 완공되는 1996년까지는 고양시와 연계되는 도로망이 현재의 12차선에서 36차선으로 3배 증가한다.
그러나 부근 신도시의 팽창과 급속히 늘어나는 차량을 고려하면 2001년까지 60차선 규모의 확충이 시급하다.
◇산업배치(주봉규 서울대교수)=고양시에 산재해 있는 2차 산업 업체들을 단지화·대형화해 내수시장 기여는 물론 수출시장에도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또 원당·일산·지도지역의 생활권을 연계시키는 중심지역에 쇼핑·상업·금융·서비스센터 등 3차 산업의 적정한 배치가 바람직하다.
이와 함께 행주산성∼임진강을 잇는 자유로 변을 중심으로 관광개발벨트를 조성해 이 지역에 관광산업유치를 고려해야 한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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