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이 동네 망친다”/파헤친 주민 5명 입건(주사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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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전북 진안경찰서는 29일 마을에서 가장 높은 고개(주령)에 설치한 가묘가 동네를 망하게 한다는 이유로 주민들을 동원,묘를 파헤치는 소동을 벌인 전정룡씨(42·진안군 마영면 덕천리)등 한 마을주민 5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입건.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달 25일 오전 11시쯤 한모씨(52·건축업·전주시 반월동)가 마을에서 2백여m 떨어진 곳에 조상들의 묘를 옮기기 위해 가묘 5기·비석 등을 세우자 『이 지역에 묘를 설치하면 마을에 액운이 낀다』며 주민 60여명을 동원,묘를 파헤치고 비석 등을 부숴 7백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주었다는 것.<진안=서형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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