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새외무 클라우스 킨켈/정보기관 총책 지낸 겐셔 측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독일의 새 외무장관으로 지명된 클라우스 킨 켈(55)은 법학을 전공한 변호사로 자민당의 「떠오르는 별」이다.
킨켈은 일찍이 서독 정보기관인 BND를 이끌었으며 수년동안 외무부에서 겐셔와 함께 일한 경험도 있다.
자민당 내에서의 그의 인기도 상당해 람스 도르프당수가 겐셔후임으로 여성건설장관 슈배처를 지명했으나 경선을 통해 이를 뒤엎을만한 당내 실력자다.
91년 2월 자민당에 입당,당원의 경력은 짧지만 겐셔와의 인연은 상당히 긴편이다.
빌리 브란트 내각에서 내무장관을 지냈던 겐셔는 70년 킨켈을 자신의 고위보좌관으로 발탁했다.
74년 브란트가 사임한뒤 겐셔가 외무장관이 된뒤에도 킨켈은 계속 겐셔의 곁에서 함께 일했다.
막후에서 조용히 일을 처리하는 스타일인 킨켈은 79년 1월 민간인 신분으로는 처음으로 정보기관의 책임자를 지냈으며 그의 직무수행은 성공적이었다는 평을 받았다.
정보기관의 총수 재직시 대표적인 그의 공로로는 당시 독일 정보기관원인 베르너 슈틸러를 서독으로 전향시켜 동독 정보기관의 스파이 활동에 관한 정보를 대량 입수한 것을 들 수 있다.
킨켈은 법무장관으로 재직하면서 70,80년대 서독에서 활발한 테러활동을 벌였던 전군파와 도시게릴라에 대해 유화적인 접근을 주장하기도 했다.
튀빙켄대·본대·쾰른대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며 1남3녀를 두고있다.<베를린 로이터="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