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정치문화 연 세미나>
유권자들은 여성후보들을 여성이라는 이유보다는 그들의 짧은 경력과 능력 때문에 못 미더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여성정치문화연구소(대표 김정숙 소장)는 지난14대 총선에서 여성 지역구후보들이 모두 낙선한 현실을 중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여성의 정치참여, 전망과 과제」라는 세미나를 열고「여성참패」의원인과 그 극복방안을 이 같이 제시했다.
이 연구소가 지난 총선에서 여성후보들이 출마한 성북갑·도봉병 등 지역의 유권자 1천2백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바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여성후보를 남성후보보다 더 잘 기억하고 있었다.
여성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은 이유로는「정당이 마음에 안 들어서」「경력이나 능력이 남성후보에 비해 뒤져서」등이 각각21.7%, 21.5%로 많이 지적됐으며「여성후보가 덜 알려져서」「여성이라서」투표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각각 17.7%, 9.8 %였다.
그러나 여성후보들의 출마에 대해서는 유권자의 88.3%가 능력이 있으면 출마해야 한다고 응답, 긍정적이었으며 특히 여성유권자들의 경우 능력·자질 등이 같다면 기왕이면 여성후보를 뽑겠다는 답이 54%(남성유권자 20%)나 됐다.
이날 세미나에서 백영옥 박사(미 메릴랜드대 교수)는 유권자들의 이러한 의식조사 결과와 관련, 여성의 의회진출에 긍정적인 전망을 갖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능력 있는 여성정치인을 키워낼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여성단체·정당 등이 교육·지원 등을 통해 힘써야할 것이며 특히 관련단체들이 특별위원회 같은 기구를 두어 여성정책을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박신옥 기자>박신옥>여성>
여성 정치참여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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