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I 사용 업체 근로자 직업성 천식 위험 높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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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래커·페인트를 많이 사용하는 악기·가구 제조 업체 근로자들에게 TDI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에 의한 직업성 천식 발병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지난해 인천지역 목재 가구업체에서 직업성 천식 환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이 지역 6개 업체에 대한 역학 조사를 실시, TDI와 직업성 천식 사이에 상당한 인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25일 밝혀냈다.
노동부는 산업 안전 교육원에서 열린 역학 조사 설명회에서 『TDI를 취급하는 근로자와 그렇지 않은 근로자 1백35명씩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취급 근로자의 폐 기능이 현저히 떨어졌으며 호흡기가 약한 사람의 경우 가래·기침 등 이상 증세를 호소했다』고 밝혔다. 또 여섯개 업체를 대상으로 작업장 내 TDI 농도를 측정한 결과 35개 측정 지점 가운데 8개 지점에서 허용 농도인 0.005 PPM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TDI는 도료·폴리우레탄·고무·접착제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화학 물질로 현재 전국 87개 업체에서 1천3백여명의 근로자가 이를 다루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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