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생은 4천만원 주워 돌려주고(주사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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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회사원은 천여만원 주워 슬쩍하고
○…24일 한 국민학생이 하교길에 4천여만원이 든 지갑을 주워 주인에게 되돌려 준 반면 한 20대 회사원은 귀가길에 1천5백여만원이 든 손가방을 주워 슬쩍하려다 경찰에 붙잡혀 「정직한 어린이」와 「비양심적인 어른」의 모습이 대조를 이뤘다. 서울 신구국민학교 6학년 최형보군(12)은 23일 오후 1시20분쯤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다 신사동 520주택가 골목길에서 현금 40만원,2천5백만원짜리 당좌수표 1장,1천만원짜리 약속어음 1장등 4천1백30여만원이 든 지갑을 주워 곧바로 인근 신사파출소에 신고.
지갑속에 들어있던 신분증 덕분에 경찰의 연락을 받고 나타난 주인 박신성씨(36·대원여행사 경리부장)는 최군에게 사례비로 30만원을 내놓았으나 최군이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사양하자 대신 자전거 1대를 사서 선물.
반면 서울 L호텔 직원인 지감환씨(27)는 24일 오전 3시30쯤 서울 신정3동 1192 앞길에서 1천만원짜리 어음 1장,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 57장등이 든 손가방을 주워 이날 오전 10시50분쯤 국민은행 신정동지점에서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려다 경찰의 수표 추적으로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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