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경선돼야 정권 재창출”/이종찬 후보와의 일문일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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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후보간 토론으로 정책대결 필요
­이번 민자당 대통령 후보선출 과정에서 벌써부터 외압설 등이 나돌고 있다. 이후보의 출마가 자유경선의 모양갖추기에 불과한 것은 아닌지.
『외압설이 자유경선의 참뜻을 훼손시킨 것은 대단히 유감이며 진상도 규명돼야 한다. 자유경선의 원칙을 저해하는 분은 지금의 유리한 입장때문에 그러는지 모르지만 자유경선이 안되면 정권재창출은 불가능하다.』
­노대통령은 여러차례에 걸쳐 당내 경선이 정책대결의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현재로서는 상대후보측이 합동연설회와 TV토론등 모든 정책대결의 수단을 기피하고 있어 정책대결의 장이 마련될 소지는 거의 없다. 후보간에 끊임없는 토론을 통해 국민들에게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당선관위와 상대방 후보에게 거듭 촉구한다.』
­이후보의 세대교체론이 대의원들에게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나.
『세대교체란 연령상의 교체가 아니라 사고와 행동의 교체를 의미한다. 2차대전을 승리로 이끈 영국의 처칠 수상이 종전후 선거에서 실패했듯 모든 정치인은 시대적 소명이 따로 있다. 이런 뜻이 전달된다면 대의원들은 나를 지지할 것이다.』
­지역감정 해소의 구체적 방안은.
『더 이상 지역감정을 볼모로 정치를 해서는 안된다. 두김씨의 대결을 막는 것이 지역감정 해소와 당면과제다. 현행선거제도와 인사정책 등도 쇄신해야 한다.』
­대의원 확보를 위한 구체적 방안은.
『자유경선의 주체는 대의원이므로 이들이 독립적인 판단에 따라 투표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육사 및 중앙정보부 경력에 대해 말이 많은데.
『내가 육사를 선택할 당시 시대분위기는 안보를 중시하는 시대였다. 소령예편후 정보부에 공채시험을 통해 들어가 국가안보를 위해 많은 일을 했다. 정보부가 인권탄압등 나쁜 역할 많이 한 것은 알지만 한번도 지적받을 만한 일을 한 적이 없다.』<김두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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