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 「대의원추천」 완료/민자/외압공방전 벌이며 경선 본격가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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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노대통령,박위원에 과열방지 당부
민자당 대통령후보 경선자 등록마감일(26일)을 4일 앞둔 22일 현재 김영삼 대표와 이종찬 의원 양진영은 후보등록에 필요한 대의원추천을 상한선인 1천3백79명까지 모두 받아 완료했다. 이에 따라 김대표측은 24∼25일중 후보등록과 범계파추대위발족,이의원측은 23∼25일 후보등록 및 기자회견을 각각 가질 예정이며 내주부터 시·도별 개인연설회에 들어갈 계획이다.<관계기사 3,5면>
지구당위원장 확보측면에서 초반열세를 면치못하고 있는 이의원측은 22일 오후 7인협 9차모임을 갖고 박태준 최고위원·이한동·박준병 의원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끌어내 전세만회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나 박최고위원이 분명한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고 이·박의원은 계속 소극적 태도여서 7인협의 단결여부가 미지수다.
양진영은 이날 오전 각각 대책회의를 갖고 지구당위원장 및 대의원확보를 둘러싼 외압설등에 대한 공방을 벌였다.
노태우 대통령은 이날 낮 광양에 있던 박최고위원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회동한 자리에서 박최고위원이 후보경선에 나서지 않은 것은 당의 귀감이 됐다고 위로하고 『앞으로 지금보다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후보경선은 대통령 예비선거라는 의미가 큰만큼 후보간에 서로 흠집을 내서 비판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박최고위원이 경선의 과열을 방지하고 정책대결이 되도록 조정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박최고위원이 경선원칙을 지키는 역할을 맡아달라』며 『이 원칙이 안지켜지는 일이 있으면 양측후보에게 충고하는 일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종찬 의원은 23일 김종필 의원과 만나 공화계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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